마지막 남은 진실의 입?
2022-02-23
범람하는 바이럴 속 현명한 소비자의 검색 패턴이 바뀌고 있다.
과거 정보 검색의 유일한 창구나 다름 없었던 포털 검색 상위노출 결과가 대부분 공식/비공식 광고 창구로 전락하면서 '솔직한 후기' 서치를 위한 채널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유튜브로 옮겨 갔지만 이마저도 이제는 모두 광고와 진짜 정보를 구별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
이런 변화에 따라 최근 “찐 후기는 트위터에만 존재한다”는 인식이 확고히 자리 잡고 있다.
페이스북처럼 ‘페이지' 형태의 정보 제공 계정들이 존재하지만 이 역시 포스팅 건 당 비용을 받고 광고 채널로 쓰인다는 사실을 이용자들은 알고 있고, 해당 채널들의 정보를 구독하면서도 리뷰 등의 정보는 필터링 해서 받아 들이고 있기 때문에 광고 신뢰도를 얻기 어렵다.
트위터가 대학내일20대연구소와 함께 조사, 발표한 ‘Z세대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주 이용자의 SNS 이용 행태와 인식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다수의 이용자가 트위터를 구매 전 정보 탐색 채널로 이용하고 있으며 후기에 대한 신뢰도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트위터 이용자들이 주로 트위터를 통해 방송이나 사진, 기사 등 특정 관심사에 깊이 파고들거나 다양한 이슈, 유머, 생활정보 등의 콘텐츠를 확인하는 한편 짧은 텍스트와 익명성을 기반으로 일상의 순간을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있으며 RT 등 반응도에 따라 이 조각 정보들의 신뢰성을 판단하기 수월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트위터를 '찐 유저들이 솔직한 후기를 남기는 SNS’라고 인식하며 ‘신뢰’를 바탕으로 소비 전 단계에서 트위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트위터 이용자의 75%가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기 전에 트위터를 통해 정보를 검색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주로 ‘키워드 검색’을 통해 긍정적 후기나 부정적 후기 등 경험자의 솔직한 리뷰를 찾아본다고 응답했다. 또한 제품 및 서비스 구매 후 후기를 작성하는 비율도 높게 나타났다. 57.5%의 트위터 이용자가 구매 후기를 작성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구매 인증이 80.8%로 가장 높게 나타났지만 제품 추천이나 실제 사용 리뷰 등 객관적 의견을 담은 트윗도 활발한 것으로 확인 되었다.
소비자는 광고성 정보를 최대한 피하려고 하고, 마케터는 이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브랜드를 거부감 없이 노출해야 한다.
‘티나는 바이럴 계정’에 ‘찐 정보인 척 올리는 후기’가 아니라 광고임을 당당히 밝힌 ‘트위터스러운 광고’를 오히려 콘텐츠로 받아 들이고 열광한 ‘빙그레 - 빙그레 메이커를 위하여’ 캠페인과 같이 정면 돌파가 답이 될 수도 있다.
특히 MZ세대 타겟이 메인인 브랜드의 경우 이 ‘마지막 남은 보루’인 트위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마케팅 승패가 갈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