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다음은? 떠오르는 ‘잘파(Zalpha)세대’
2023-05-12
MZ세대에 이어 최근 커머스에서는 새로운 소비층으로 ‘잘파세대’가 급부상 중이다. 잘파세대(Zalpha)는 Z세대(90년대 중반 - 00년대 출생자)와 α세대(2010년 이후 출생자)를 합친 신조어다.
이들은 앞으로 소비 영향력이 더욱 커질 차세대 소비층으로 기존 우리의 주요 타겟이었던 세대와 달리 완전한 디지털 세대다. 그래서 기존 문법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소비행태와 생활양식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우리 마케터의 주요 타겟이 될 잘파세대의 특징을 알아보자.
잘파세대는 적극적인 디지털 콘텐츠 생산자이다.
잘파세대의 가장 큰 특징은 디지털 디바이스의 대중화로 메타버스, 인공지능(AI) 등을 어린 시절부터 경험해 디지털 기술에 대한 거부감이 극히 낮은 ‘디지털 네이티브’라는 점이다. 그래서 인스타, 유튜브 등 SNS를 기반으로 자신의 관심사, 소비활동, 가치관 등을 공유하는 데 능숙하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Z세대 중 81.6%가 숏폼 콘텐츠를 즐기고 있으며, 숏폼 플랫폼 이용자 중 숏폼 콘텐츠 하루 평균 시청 시간은 평일 75.8분, 주말 96.2분으로 나타났다. 또한 Z세대 280명 심층 인터뷰 결과, 74.7%가 숏폼 영상 촬영하는 것을 본 적 있다고 답했다.
나아가 다른 사람의 개성과 취향에 대한 공감 지수가 높고, 글로벌 문화에 개방적이다.
잘파세대는 연령 대비 높은 구매력이 있다.
소비자로서 잘파세대는 저출산 시대에 부모의 깊은 관심 속에 태어나 온 가족의 집중적인 돌봄을 받고 자랐다. 따라서 연령 대비 생활에 여유가 있고 구매력이 높은 편이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베인앤드컴퍼니가 지난 1월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의 첫 명품 구매 연령은 평균 15세로, M세대보다 무려 5년 빨랐다.
이렇게 명품 소비가 빠른 이유는 이들은 개인의 개성과 취향이 뚜렷해 구매 활동에 있어 가격보다 자기 만족, 가치에 부합하는 소비를 하는 경향이 높기 때문이다.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자유롭게 소비를 하는 특징이 있어 명품 뿐만 아니라 친환경, 젠더리스, 재미 등 최근 떠오르는 신소비 트렌드를 주도하는 세대라는 평가를 받는다.
잘파세대는 무조건 잘생기고 예쁜 연예인보다는 개성 있고, 잘파세대와 잘 소통하는 모델을 좋아한다.
‘뉴진스’는 Y2K 패션을 재유행시키는 등 레트로 콘셉트의 걸그룹으로 포토존, 굿즈 맛집의 팝업스토어, 소통 앱 ‘Phoing’ 출시로 잘파세대의 아이콘으로 불린다. 게다가 예쁘기까지 하다.
코카콜라는 ‘뉴진스’를 브랜드 모델로 활용해 잘파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뉴진스와 글로벌 뮤직 플랫폼 ‘코-크 스튜디오’와 협업한 코카콜라 CM송 ‘제로’와 뮤직비디오는 업로드 1달여만에 조회수 1,458만회에 육박하며 뜨거운 반응이다.
이외에도 유니섹스 브랜드 오아이오아이 등 다양한 브랜드에서 잘파세대에게 어필하기 위해 뉴진스를 모델로 앞다퉈 발탁하고 있다.
이 밖에 잘파세대의 취향 저격 모델로는 이찬혁, 아이브, 또 캐릭터 ‘밸리곰’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잘파세대가 주로 쓰는 앱은 아래와 같다.
애플리케이션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 리테일, 굿즈가 잘파세대로 불리는 1020세대가 가장 오래, 가장 자주 사용하는 스마트폰 앱을 조사해 발표했다.(2023.05.09)
잘파세대가 가장 오래 사용하는 앱은 유튜브로, 2위를 차지한 카카오톡의 사용 시간 대비 무려 3배 이상의 수치를 보였다.
NHN에서 공개한 2022년 세대별 다운로드 앱 순위도 참고할 만하다. 특이한 점은 알파세대가 가장 많이 설치한 앱 15개는 타세대 설치 순위에는 없는 앱이 많다는 것. 그리고 4순위의 틱톡이 눈에 띈다.
새로운 소비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잘파세대를 공략할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라면, 위 앱들을 고려해보자.
현재는 트렌드에 민감한 패션 및 식음료 업체부터 잘파세대들을 미래 고객으로 선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몇 년 후 이들의 지갑을 열고 싶다면 새로운 소비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잘파세대에 대한 충분한 이해야 있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