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병이 바꿔 놓은 것
2022-02-23
코로나가 한동안 주춤해지는 듯 하더니 하루 10만 이상의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제 2년이 조금 넘는 시간을 겪으며 사회 경제적으로 달라진 점이 어마어마하게 많지만
가장 큰 변화라고 하면 아무래도 외부 활동의 자제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 지면서 생긴 폐쇄적인 생활 패턴일 것이다.
여기서 내가 느낀 아이러니한 변화는 “폐쇄와 개방의 묘한 합일점”인데,
가령, 오히려 코로나 이전의 ‘집’이라는 공간은 매우 개인적이고 폐쇄적인 것이었으나
코로나 이후 화상 회의가 잦아지면서 오히려 ‘집을 공개하는 일'이 잦아진 점이다.
이에 따라 인테리어 관련 플랫폼, 콘텐츠, 소품 등이 호황을 맞이했다.
‘오늘의 집’ 작년 월 거래액은 1,500억 원을 돌파했다고 한다.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집을 예쁘게 꾸며 놓으니 혼자 보기 아깝고, 그래서 남들에게 자랑하게 되고, 이런 패턴의 방증일까?
1인가구의 집에 방문해 인테리어를 소개 하는 유튜브 ‘자취남’의 구독자 수는 26만을 넘어섰다.
폐쇄의 끝은 개방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인테리어 레퍼런스를 뒤적이고 있다.